대한민국환경대상은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양한 부문에서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성과를 낸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2005년에 제정되었다. 이 상은 지난 20년 동안 개인과 조직이 이룬 환경 개선 활동을 조명했으며, 수상자들은 환경오염 방지, 에너지 절약, 친환경 기술 개발, 생태계 복원, 그리고 탄소중립 실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사례들은 사회 전반에 큰 영감을 주었고 환경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올해 20회째를 맞이하는 대한민국환경대상을 기념해 대한민국환경대상위원회 이규용 위원장(전 환경부장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환경대상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알아본다. 

▲ 이규용 대한민국환경대상위원회 위원장

환경 보전은 우리의 미래를 위한 필수 과제
이규용 위원장은 대한민국환경대상의 20번째 생일을 맞이하여 그간의 소회를 밝히고 환경대상이 지닌 의미를 되새겼다.

“지난 20년은 세계적으로나 국내적으로나 환경위 위기를 넘어서 환경의 역습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의 심각한 환경문제가 연이어 일어나고 지속되고 있는 엄중한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는 환경문제가 단순히 특정 분야의 과제가 아니라 모두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수많은 개인과 단체가 환경보전에 앞장섰고, 그들의 노력이 대한민국환경대상을 통해 발굴되고 조명되었다.”

그는 대한민국환경대상이 사회 전반에 미친 영향에 대해 자부심을 표하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보전을 위한 이정표로 자리 잡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문제는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기후 변화와 자원 고갈 등 전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환경대상은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혁신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공유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도 대한민국환경대상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행동을 촉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헌신해 주신 모든 수상자와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왜 우리는 환경을 생각하며 살아가야 하는가?
이규용 위원장은 “환경오염 방지, 생태계 복원, 탄소중립 실현, 미세먼지 저감, 환경신기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사례들이 사회에 큰 영감을 주었다”며, 대한민국환경대상이 발굴한 수많은 모범 사례들을 언급했다.

특히, 대한민국환경대상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정부와 시민사회의 협력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강조했다.

“환경대상은 단순히 상을 주고받는 것을 넘어, 환경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실천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습니다. 우리는 이 상을 통해 우리 사회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왜 우리가 환경을 생각하고 살아가야만 하는지에 대한 이유와 중요성을 설명했다.

“과학기술로도 예측하지 못하는 이상기후로 인한 홍수, 태풍, 가뭄, 한파, 폭염 등으로 현재 전 세계는 심각한 환경재앙에 맞닥뜨려 있고, 도를 넘는 자연자원 남용으로 인류를 포함한 지구 생명체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나를 포함한 환경인들 뿐만 아니라 전 인류가 작금의 지구적 환경문제를 걱정하고, 해결을 위한 대열에 동참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사실 기후위기를 비롯한 모든 환경문제는 우리 모두 원인자인 동시에 피해자다. 결국 사람이 해결하고 바꿀 수밖에 없고, 그러한 사람을 바꾸는 것은 인류 스스로의 반성과 자각, 그리고 과감한 실천을 전제로 한 배려밖에 없다.” 

▲ 제19회 2024대한민국환경대상 시상식

“배려는 인내와 절제 그리고 사랑의 집합체다. 나 아닌 가족을 위해, 타인을 위해, 인류를 위해, 다른 생명체를 위해, 더 나아가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의 욕망을 줄이고 불편함을 감수하며, 절제하고 나누고 배려하는 삶 속에서 희망이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충족하기 위한 대량생산, 대량소비 그에 따른 대량폐기의 공멸적 생활패턴을 계속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을 해야 될 때가 되었다.”

“환경의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미래 위해 기여할 것”
이규용 위원장은 탄소중립, 친환경 기술 개발, 그리고 환경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한민국환경대상위원회가 제시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환경인, 환경기업, 환경정책을 발굴·시상하는 것이 아닌 환경의 가치를 높이고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더욱 혁신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대중들의 환경 의식을 높이고,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대한민국환경대상이 앞으로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환경 문제 해결의 모범이 되기를 바란다”며, “20회를 넘어 30년, 50년 후에도 빛나는 전통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며, 환경 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여정이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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